🕊️ 17. 새의 선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2022. 8. 16.

🕊️ 17. 새의 선물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 초록취향 vol.17

- 새의 선물

- 초록생활자 : 귀여운 새의 매력에 빠져보아요 <탐조일기> 작가 삽사롱

- 새와 친해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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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의 선물

제비 둥지를 부쉈습니다.

장기간 집을 비운 친구네에 왔다 갔다 머물며 집을 보아주고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제습기랑 환풍기도 돌려주고요. 그런데, 현관문 바로 앞 지붕 아래 제비가 집을 지어놨더군요. 바닥에는 제비들이 싸놓은 똥이 흥건했고요. 네댓 마리의 다 큰 제비들이 분주히 오가며 둥지에 머무르는 듯했습니다.

상황을 전해 들은 친구는 저에게 제비 둥지를 부숴달라고 부탁했어요. 한번 둥지를 짓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찾아온다고, 마당이 있는 집이라 제비똥으로 인해 지네도 더 모여들 수 있다고 했지요.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의 집이었기에 친구의 부탁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제비들이 없는 틈을 타 둥지 가운데를 툭툭 쳐서 아주 조금 벌어질 정도로 망가뜨렸어요. 그 정도만 해도 제비들이 둥지를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서 살 줄 알았습니다.

이삼일 후, 다시 가보니 여전히 제비들이 집 주위를 날고 있더군요. 둥지 가운데 벌어졌던 곳은 얼기설기 보수를 해놓은 상태였고, 물청소를 깨끗하게 해뒀던 바닥은 다시 똥바닥이 되어 있었죠. 그날부터 친구 집에서 계속해서 머물러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저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제비들이 다 커서 잘 날아다니니, 여기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지낼 수 있겠지. 부디, 다른 좋은 곳으로 가서 살렴.’ 마음으로 빌며 둥지를 다시 부쉈습니다. 이번엔 가운데를 완전히 부숴버렸어요. 좌우에 흙더미가 조금 남아있었는데, 제비들이 와서 그 남은 흙더미에 간신히 매달리는 게 아니겠어요. 너무나 마음이 안 좋고 그 모습을 계속 볼 수가 없어서, 남은 흙더미도 모두 부쉈습니다. 그제야 제비들은 둥지가 사라졌음을 깨달았는지 더는 그곳을 맴돌지 않고 떠났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대역죄인이 된 듯한 심정이었습니다. 매일 같이 ‘제비’, ‘제비집’을 검색하며 집을 잃어버린 제비들이 무사히 잘 살아갈런지 걱정에 빠져 살았죠. ‘제비는 아무 곳에나 집을 짓지 않는다. 제비가 집을 지었다는 것은 복을 받은 것이다.’ 라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복이 아니라 벌을 받는다 해도 이상할 게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곧 그것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잘 버텨왔는데, 결국 코로나에 걸려버리고 말았죠. 고열을 앓고 목통증과 미각상실을 겪으며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제비가 나에게 벌을 주었구나.' 자연스레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침대와 한 몸이 되어 계속 누워있자니, '제비가 벌이 아니라 선물을 주었네.'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 와중에도 불편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 계속해서 제비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둥지 아래 나무 받침대를 대어주면 제비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더군요. 제비와 함께 살 수 없다면 비닐 같이 반짝이는 것들을 지붕 아래 붙여서 제비가 집을 짓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호되게 겪은 후에야 알게 된 것들, 진작 알았더라면 어땠을까요.

새를 좋아하면서도 여전히 저는 무지합니다. 빗속을 날아다니는 새들이 비 맞는 걸 좋아하는 건지, 비를 열심히 피하는 건지. 아름답게만 들리는 새소리가 좋아서 우는 것인지, 경계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며 살아온 날들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조금 더 알았더라면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잘 들여다보며 함께 살아갈 수 있었을 텐데. 하루 아침에 집을 잃고 내쫓긴 제비들이 제게 뒤늦은 깨달음과 각성을 선물처럼 안겨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저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새와 조금 더 친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오늘의 뉴스레터를 보내드립니다.

🕊️ 초록생활자 - 귀여운 새의 매력에 빠져보아요 <탐조일기> 작가 삽사롱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탐조일기를 그리고 있는 북실북실한 삽살개, 삽사롱이라고 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새동아리에서는 각자에게 어울리는 새 이름을 붙여주는데요. 제 새 이름은 붉은가슴밭종다리예요.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친구랍니다.

Q. 새 관찰기와 정보를 그림으로 담은 탐조일기를 들려주고 계세요. 탐조라는 활동에 어떻게 빠지게 되셨는지, 어떻게 탐조일기를 그리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A. 새는 오래 전부터 좋아했어요. 2018년, 나무에서 떨어진 아기 직박구리를 만나 구조하려고 했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엄마 직박구리가 아기새를 무사히 데려가서 잘 마무리 되었었죠. 그 뒤로 야생의 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탐조의 세계로 흘러들어가게 되었는데요.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라는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탐조를 배울 수 있었어요. 첫 탐조를 창녕 우포늪으로 갔었는데, 탁 트인 습지에 수 많은 새들이 머무는 광경을 보고 있으니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더라고요. 가만히 앉아서 새만 바라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어요. 그렇게 점점 탐조에 빠져들게 되었죠.

탐조를 하다 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정말 많아요. 엉뚱한 짓을 하는 새도 있고, 신기한 탐조인들도 있고, 놀라운 자연도 있고요. 누군가가 탐조 만화를 그려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무도 하지 않더라고요.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이야기들이 계속 쌓이면서, '아무도 하지 않으면 내가 해야지!' 하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Q. 새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고, 새가 적나라하게 찍힌 사진을 보면 '이렇게 찍으려고 얼마나 새를 힘들게 했을까.' 하는 반감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사진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시니까 새에게 친근감도 생기고 다가가기도 쉬웠어요.

A. 사실 저는 그림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에요. 대학 전공도 그렇고, 현재 하고 있는 일도 그림을 그리는 일은 아니랍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끄적이는 걸 좋아했는데요. 제 캐릭터인 삽사롱은 중학생 때부터 그리던 친구라 자연스럽게 만화에 등장시킬 수 있었어요.

카메라가 없어서 새 사진도 못 찍고, 새 공부를 하는 게 어렵다고만 생각했어요. 혼자서 공부하려고 새를 그려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동정 공부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새들의 동정 포인트를 자세히 뜯어보게 되었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저절로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공부를 하다보니 이렇게 만화까지 그리게 되었네요.

(*동정 : 새의 종을 바르게 명칭하는 일)

Q. 작가님이 빠져 계신 새의 매력, 새를 보는 즐거움은 무엇인가요?

A. 새는 정말 귀여워요. 앙 다문 부리와 깃털로 뒤덮인 통통한 몸, 마치 뒷짐을 지고 걷는 것 같은 날개, 그리고 행동도 엉뚱하답니다. 큰부리까마귀들은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아서 나뭇가지를 건드려보기도 하고, 먹이를 숨기기도 하고요. 직박구리는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매미를 사냥하다가 놓치면 혼자 짜증이 나서 삑! 울기도 해요. 이렇게 각각의 다른 성격의 새들을 만나는 일이 정말 재미있어요.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탐조를 하면 오로지 새에 집중하느라 잡생각이 사라지는 것도 장점이에요.

Q. 8월, 요즘 많이 만나는 새는 무엇인가요?

A. 다양한 여름 철새들을 보곤 합니다. 최근에 동아리에서 탐조를 다녀왔는데, 여름 철새 새호리기와 파랑새, 노랑할미새, 검은이마직박구리를 보고 왔어요. 그리고, 동네에서 자주 보이는 텃새들. 직박구리, 큰부리까마귀, 까치, 참새는 매일 마주치는 이웃이랍니다.

Q. 가장 좋아하는 새는 무엇인가요?

A. 겨울 철새, 나무발발이를 가장 좋아해요. 나무발발이가 많이 오는 해의 겨울은 특히나 춥다는 설이 있어요. 나무발발이는 나무 기둥을 굼실굼실 오르며 먹이 활동을 하는데,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 정말 귀엽답니다. 저도 2019년 겨울에 보고 아직까지 못보고 있는데, 소문에 따르면 5년 주기로 한국에 많이 도래한다고 하네요. 기다리고 있어요~ 나무발발이!

Q. 탐조라고 하면 커다란 장비를 짊어진 전문가들이 먼 바다나 강에서 철새나 희귀새를 찍는 활동으로만 알아왔어요. 그런데 요즘은 자신의 집이나 일터 주변에서, 산책길에서, 그렇게 일상에서 탐조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작가님의 탐조생활을 소개해주시겠어요?

A. 저는 집 앞에 하천이 있어서 산책 겸 가볍게 자주 동네 탐조를 해요. 동네 탐조를 할 때는 맨 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새들이 있고,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해야 오래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쌍안경 같은 장비는 챙겨가지 않아요. 남산 부근으로 출퇴근을 하던 때는 점심시간마다 한옥마을공원에 가서 탐조를 하곤 했는데요. 이렇게 한 장소를 정해두고 오랫동안 탐조하면 그곳에 머무는 새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고, 날씨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벌어지는 다양한 변화도 체감할 수 있답니다.

종종 동아리 친구들이나 다른 탐조인들과 탐조를 나가기도 하는데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서울의 궁과 릉이에요. 교통 접근성도 좋고, 자연 친화적으로 잘 조성된 환경 덕분에 새들도 다양하게 오곤 합니다.

동네가 아닌 곳으로 탐조를 갈 때는 쌍안경을 꼭 챙겨갑니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는 쌍안경의 도움을 받으면 먼거리에서도 놓치지 않고 관찰할 수 있어요. 탐조하는 도중에는 휴대폰 메모장에 간단히 기록하고, 탐조를 마치고서 ‘야장’이라는 것을 기록합니다. 발견한 새들을 '한국의 새 목록' 순서에 따라 정리한 뒤 탐조한 시간과 날씨, 장소, 참여자 등을 기록합니다.

Q. 새의 영역과 삶을 엿보는 일, 탐조생활을 할 때 주의점이 있을 것 같아요.

A. 새들의 종, 개체, 상황에 따라 허락하는 거리가 있어요. 동네 텃새들은 사람을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다른 야생 조류들은 경계심이 무척 강해서 가까이에서 관찰하기가 어려운데요. 갈매기 같은 새들은 2m 앞까지 가도 관심이 없는 반면, 어떤 새들은 10m 앞에 나타나도 날아가 버리곤 하거든요. 이 점을 주의해서, 새들이 탐조인을 의식하지 못하는 거리에서 탐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혹여, 새들이 탐조인을 바라보거나 의식한다면 그때부터는 가까이 가지 않고 뒤로 물러날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쌍안경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특히, 기억에 남는 새가 있나요?

A. 몇 년 전 가을, 강서습지생태공원으로 탐조를 갔어요. 마치 모험이라도 하듯 갈대밭을 살금살금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대하지도 않았던 순간에 쇠부엉이가 저희 옆을 쉭~ 지나가더라고요. 부엉이를 그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우연히 마주친 일이라 더 기억에 남네요.

Q. 새들의 소리나 행동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알아두고 있으면 좋을, 새들의 행동과 의미를 알려주세요.

A. 새들은 여러 가지 울음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일상적으로 내는 소리, 경계음, 그리고 번식기에 내는 노래소리도 있죠. 특히 박새는 10가지 이상의 울음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탐조를 하다보면 소리 동정이 정말 절실해집니다. 새 소리를 알아야만 어떤 새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유튜브나 구글에 알고 싶은 새 소리를 검색해서 공부하면 탐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혹시, 놀이터 같은 곳에서 참새들이 몸을 모래에 비비는 것을 본 적 있으신가요? 새들은 목욕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참새는 종종 모래 목욕을 즐기곤 합니다. 배를 깔고서 날개로 모래에 비비곤 하는데 발견한다면 천천히 관찰해보세요. 정말 귀엽답니다.

Q. 길조/흉조, 익조/해조, 새는 머리가 나쁘다 등 인간중심의 프레임들이 새에 대한 오해를 낳고, 사람과 새의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하는 듯합니다.

A. 까마귀 소리, 많이들 싫어하시죠. 특히나 큰부리까마귀의 울음소리는 굉장히 커서 불길하다, 무섭다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사실, 큰부리까마귀의 입장에서는 아무 잘못이 없거든요.

그리고, 새를 관찰하다보면 때로 포유류보다도 지능이 높은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까치는 자신이 발견한 먹이를 나중에 먹으려고 낙엽 밑에 숨겨두는데요. 재밌게도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까치가 그 먹이를 낼름 훔쳐가요. 새들은 우리들의 생각보다 똑똑하답니다. 우리가 그것을 모를 뿐이죠.

Q. 새들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가 있을까요?

A.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태풍이 치든 새들은 그것을 견디고 버티며 살아갑니다. 삶이 버겁다는 불평이 나올 때 마다 ‘새들은 그냥 견뎌.’ 라고 생각하면 저 역시 견디게 되더라고요. 어쩌면 인간보다 더 치열하고 힘든 생태계 속에서 살아가는 새들을 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Q. 탐조생활을 하기 전과 후 작가님의 삶에 바뀐 것들이 있나요?

A. 탐조를 시작하면서 새를 더 좋아하게 됐어요. 새라는 단어에 몸이 저절로 반응한다고 할까요? 어딜 가든 새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보게 되고요. 이제는 주변 사람들도 새와 관련된 것들을 보면 다 저에게 전해주고, 저를 보면 모르는 새 이름을 물어봅니다. 새가 또 하나의 정체성이 된 것 같습니다.

Q. 새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서 살면서도, 우리가 새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요?

A. 한 해에 800만 마리, 하루에만 2만 2천 마리의 새가 유리창 충돌로 죽는다고 해요. 유리창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점을 찍는 쉬운 방법으로 새를 구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나그네 새들을 위해 작은 물을 떠놓는 것도 좋겠습니다. 새들은 물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봄, 가을에 이동하는 철새들은 탈진해서 죽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해요.

Q. 새와 더불어 잘 살아가고 싶은 초록취향 구독자들에게 책이나 영화를 추천해주신다면요?

A. 탐조를 시작할 계획이라면 도감을 구비해두는 것을 추천드려요. 새 도감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한국의 새> 또는 <야생조류필드가이드>를 추천드립니다. <한국의 새>는 휴대용으로 적합한 그림 도감이고요. <야생조류필드가이드>는 사진이 큼직하게 실려 있어 공부하기 좋은 도감입니다.

그리고 <문버드>와 <새는 건축가다>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들을 읽으면 새에게 경외심 마저 든답니다. 이 외에도 새와 관련된 책들이 참 많은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수원 상상캠퍼스에 위치한 탐조책방에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책뿐만 아니라 탐조 활동, 탐조 관련 문화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세상은 험해서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과 같은 방공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그것이 탐조였습니다. 새는 저에게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도,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주지 않아요. 험한 야생에서 살아가는 새들의 모습을 보며 잘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자연과 생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