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작은 영화관은 힘이 세지 !

2022. 4. 26.

🎞️ 4.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 초록취향

1.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2. 작은 영화관 list

3. 초록생활자 - 단편사무소

4. 특별전 / 영화제

5. ㅊㄹㅊㅎ read

6. ㅊㄹㅊㅎ action

🎞️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다양한 OTT 플랫폼의 등장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나홀로 '방구석영화관’을 선호하고 익숙해진 우리들. 국민 1인당 영화관 관람횟수가 2019년 4.37회, 세계 1위에서 2021년 1.17회, 세계 10위권으로 떨어진 수치만 보아도 영화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워졌는지 가늠하게 됩니다.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우리를 영화관과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손가락만 까딱하면 언제 어디서든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고, 자유자재로 스킵하거나 되돌려볼 수도 있지요. 누구의 시선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영화 자체에 몰두할 수도, 영화를 보며 밥을 먹든 청소를 하든 어떤 것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영화관에 가려면 집에서 영화를 볼 때와는 사뭇 반대되는 상황과 불편들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원하는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찾아 상영시간과 좌석을 선택해 티켓을 미리 예매하고,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만 하죠. 애써 고른 좌석이 맘에 들지 않기도 하고, 앞좌석에 앉은 허리 긴 사람이 스크린을 가리기도 하고, 두 개 뿐인 팔걸이 중 하나마저도 차지하지 못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영화관 안의 온도는 때로 너무 덥거나 너무 춥고, 불특정 다수의 타인들은 그들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끊임없이 방해공작을 폅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 코 고는 소리, 혼잣말로 되뇌이거나 설명해대는 목소리, 난데 없이 스크린을 드리우는 그림자들, 영화를 보다 말고 좁은 좌석들을 가로질러 나가는 사람, 아무렇지 않게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 예상치 않은 타이밍에 어디선가 터져나오는 웃음과 울음소리까지.

다행히도 당황스러운 일들만 일어나는건 아닙니다. 영화관의 커다란 스크린과 서라운드 스피커, 쿠션 좋은 의자는 우리 집 TV나 핸드폰과는 다르게 집중력을 끌어 올려주고 1.5배쯤 더한 감동도 안겨줍니다. 영화 상영 전 볼 수 밖에 없는 광고나 예고편들도 가끔 흥미로울 때도 있고, 영화 관람의 전리품으로 티켓과 전단지를 득템하기도 하죠. 때론 관객이 나 뿐이라 커다란 상영관을 대관하듯 독차지는 로또에 맞기도 하고, 수십, 수백 명의 낯선 사람들과 동시에 탄성과 한숨을 내뱉으며 모종의 공감을 하며 보는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불이 켜진 후에도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보며 영화의 감흥을 이어가기도 하고, 상영관을 빠져나와 영화관에 머물며 공간 자체를 즐길 수도 있지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건 단순히 영화 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과 그 주위를 에워싼 어둠을 함께 응시하며 영화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함께 안고 가는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적극적으로 영화를 보고자 하는 태도이자 마치 계획하지 않은 여행과도 같은 총체적인 경험인 것이죠.

여행하듯 영화를 관람하는 황홀한 경험은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들에서 더 확장됩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작은영화관과 독립영화/예술영화 전용 극장,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작은 영화관들까지 찾아보면 꽤 많은 영화관이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은 영화관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대형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예술영화, 독립영화, 단편영화, 고전영화, 저예산 영화, 다양성 영화, 이른바 작은 영화들을 만나고 응원할 수 있지요. 영화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만난 동네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며 영화와 동네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넓혀갈 수도 있습니다. 작은 영화관에서 작은 영화를 보며 문화적 다양성을 지켜나갈 때, 우리의 문화적 생태계는 더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작지만 힘이 센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 그 문을 두드려볼까요?

🎞️ 작은 영화관 list

ㅇ작은영화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극장이 없는 중소시군에 작은 영화관 개설을 추진하며, 김제시 작은영화관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약 50여 개소의 영화관이 운영 중이죠. 대부분 자치단체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운영 중이며, 영화관은 1~2개관 정도, 평균 100석, 최대 350석 미만의 아담한 영화관입니다. 관람료도 6천원 내외로 멀티플렉스보다 훨씬 저렴하죠.

사진 : 디트릭스 홈페이지

ㅇ지역미디어센터

지역미디어센터는 시민과 공동체가 직접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문화기반시설로 전국적으로 56개소가 운영중입니다. 이 중 영화 상영관이 있는 미디어센터는 2021년도 기준, 21개소로 무료 또는 유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요.

🎬 전국 지역미디어센터 리스트

🎬 2021 지역미디어센터 내 상영관 현황

사진 :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홈페이지

ㅇ인디/아트/기타 영화관

독립영화, 예술영화 중심의 상영관으로 멀티플렉스 극장보다 관람료가 저렴한 편이며, 영화관에 따라 지역시민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 가능합니다.

ㅇ 영화로운 공간/단체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 한국영화 및 영상자료를 발굴/수집/복원/국가자원화하는 공공기관으로 한국영화박물관, 영상도서관, 시네마테크KOFA 영화관 등 시설 운영
(관악) 관객의 취향 : 책과 영화를 매개로 영감을 주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공간
(종로)(전주)(목포)(부산) 금지옥엽 : 지역 커뮤니티시네마 내 영화 콘텐츠 스토어
(종로) 프랑스문화원 : 50년 넘게 프랑스영화와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문화원
(해방촌) 키노책방 : 영화를 읽고, 듣고, 보는 것을 판매하는 공간
(정동진) 이스트씨네 : 영화 전문 큐레이션 서점, 북스테이, 비건베이커리
(강릉) 인디하우스 : 영화를 매개로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경주) 북미 : 영화 관련 전문 서점, 카페
(전주) 무명씨네 : 이름 없는 모두의 영화관, 영화공동체
(울산) 커튼콜 영화제 : 매월 15일 성남동 별별마당에서 열리는 독립영화상영회
(대구) 컨티뉴이티 : 영화로부터 시작되는 모든 활동들, 영화 협동조합
(부산) 아세안문화원 :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아세안 문화 플랫폼, 아세안 영화 상영
(부산) 무사이 : 독립영화관, 동네서점, 카페, 문화공간
(부산) 모퉁이극장 : 관객들의 목소리를 상영/기록/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네마피플테크
(부산) 공간 나.라 : 영화상영, 작은영화제, 네트워킹이 있는 문화예술복합공간

🎞️ 초록생활자 - 세상 모든 단편을 취급합니다, 단편사무소

Q. 안녕하세요. 한줄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이 세상 모든 단편을 취급하는 제주의 작은 사무소, 단편사무소입니다.

Q. 단편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죠. 단편사무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제주에 이주해오고 나서 독립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많이 놀랐어요. 요즘 OTT 플랫폼이 범람하는 시대라 굳이 영화관을 향하는 발걸음이 적어지고 있긴 한데요. 독립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머물며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제주에는 없으니, 그걸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 맞는 친구들과 단편사무소를 열게 됐어요.

Q. ‘이 세상 모든 단편을 취급합니다’ 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네요. 왜 하필 단편이죠?

A. 개인적으로 단편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제가 지구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취미도 일도 매번 오래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저의 그런 부분이 ‘단점’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저의 이런 ‘단점’ 덕분에 더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거든요. 단편적인 경험, 능력, 순간들이 모이면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편’적인 모든 것을 응원하고, 꼭 장편으로 발전하지 않아도 단편 그 자체로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Q. 제주에 이렇게 작은 영화관이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숏트롱시네마’라는 이름으로 단편영화관을 운영 중이신데요. ‘숏트롱’은 어떤 의미죠?

A. ‘숏트롱’은 SHORT + STRONG의 합성어이자 단편사무소의 고유어에요. 단편영화의 에너지, 가능성, 짧지만 강한 여운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왠지 발음이 제주어 같기도 해서 단편사무소의 모든 프로젝트에 쓰고 있어요.

Q. ‘숏트롱시네마’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상영되나요? 상영 영화를 정할 때 기준이 있나요?

A. 매달 주제를 정해 큐레이션한 30분 이내의 단편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어요. 무해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들, 누군가 봤을 때, 2차 가해를 느끼거나 상처를 받거나 하지 않는 것이 영화 선정의 첫번째 기준이고요. 그냥 깔깔 웃다가 끝나는 영화도 좋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 ‘이런 세상이 있었어?’, ‘나라면 어땠을까?’와 같은 질문이 남는 영화를 주로 상영하고 있어요.

4월의 기획 상영작은 ‘꿈을 꿰매는 방법’이란 주제로 <실>, <육상의 전설>, <자유연기> 세 편의 영화가 상영 중이에요. 세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 속 등장인물의 꿈을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거든요. 꿈을 꿰매어 잇고 붙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화가 끝나고 나면, 잊고 지냈던 꿈들이 잠시나마 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어요.

Q. 영화관 공간과 관람 방법이 궁금해요.

A. 숏트롱시네마는 애월해안도로 근처 지하주차장 안에 숨어 있어요. 찾기 어려운 공간이다 보니 의도치 않게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었답니다. 카운터 겸 굿즈샵, 라운지, 상영관 세 섹션으로 나눠져 있고요, 나름의 포토존과 작은 서재도 마련되어 있어요. 영화관은 4개의 좌석이 있는 아담한 공간인데요. 저희가 ‘무빙고’라고 거창한 별명을 붙여줬어요. 얼음을 녹지 않게 저장했던 신라의 '석빙고'처럼, 영화제가 아니면 관객을 만나기 힘든 단편영화들이 ‘무빙고’에서 녹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과 기억 속에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어요.

영화 관람은 매달 새로 나오는 상영시간표를 확인하시고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약을 하신 후, 방문해주시면 되는데요. 9편의 영화를 관람하시면 다음 1편은 무료로 보실 수 있어요. 관람하시는 영화 제목을 티켓에 수기로 써드리고 있는데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Q. 술을 마시며 영화를 볼 수도 있다고요?

A. 네. 저녁에는 영화와 술이 함께 하는 ‘숏트롱시네펍’으로 바뀌는데요. 영화를 보며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드실 수 있어요. 술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의도 언제든 환영입니다!

Q. 지금처럼 고정된 상영관이 아니라 찾아가는 상영관도 운영하셨더라고요?

A. 단편영화가 닿기 어려운 곳들에 직접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어요. 자신만의 노선을 따라 정차하며 사람들과 만나는 과정이 버스와 닮아서 ‘숏트롱버스’라 이름 붙였는데, 진짜 버스는 아니고요. 올해도 운행 기획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Q, '숏트롱시네마' 같은 작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 작은 영화관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A. 저희 영화관은 좌석이 적어서 예약하시면 대관하는 느낌으로 프라이빗하게 영화를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오셔서 영화를 보며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요. 크게 웃거나 엉엉 울어도 괜찮아요. 물론 혼자 오시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영화 관람이 끝난 후에도 라운지에서 리뷰게시판, 릴레이 시나리오, 단편영화 정의하기 같이 소소한 재미가 있는 활동들을 즐기며 천천히 머물다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Q. 단편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은 일이나 힘든 점이 있다면요?

A. ‘숏트롱시네마’와 같은 공간을 운영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말씀에 가장 크게 힘을 얻고요. 최근에는 관광객 분들이 많이 다녀가셨거든요. 제주 여행이 끝나고 돌이켜 보니 ‘숏트롱시네마’에서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꼭 다시 오겠다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분들이 다시 오실 때까지 이 공간을 유지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걱정들이 저의 현실이지요.

Q. 영화관을 운영할 만큼, 영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도 소개해주세요.

A. 영화를 보고 처음 마음이 움직이게 된 순간이 있었어요. ‘뭐지? 이 느낌 진짜 뭐야’ 싶었었는데요. 그 뒤로 세상의 모든 영화를 보는 게 꿈이었을 정도로 미친 듯이 영화를 봤었던 것 같아요.

많은 영화들 중에서도 전고운 감독님의 <소공녀>라는 영화를 좋아해요. 집은 없어도 ‘취향’과 신념으로 충분한 사람의 이야기인데, 마침 초록’취향’과 이름이 닮아 있네요. 살다가 문득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 소공녀의 주인공인 ‘미소’를 떠올리면 다 괜찮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미소라는 존재만으로 위로 받는 느낌이랄까요.

Q. 제주로 이주하셨다고 했죠. 이주민이 느끼는 제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처음엔 분명 잠시 살러 왔었는데, 살다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제주생활을 하며 가끔 만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정도로 제주도가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동네 구석구석 저마다의 정취와 낭만이 있는 섬이라서 좋아요.

Q. 10년 후, 운영자님과 단편사무소는 어떤 모습일까요?

A. 여전히 단편사무소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아니, 그때는 ‘지속성’ 말고 단편사무소에 대한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Q. 앞으로의 계획, 바람이 있다면요?

A. 단편사무소의 슬로건처럼 이 세상 모든 단편을 취급하고 싶은데요. 현재는 단편영화만 취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단편소설, 시, 단편으로 끝나도 괜찮은 취미, 단편으로 끝났던 꿈 등 다양한 단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Q. 끝으로, 초록취향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려요.

A.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더 나아가 내 취향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꽤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취향을 존중하고 자랑할 수 있는 시대에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 단편사무소 : 홈페이지 / 인스타그램 / 영화예약

🎞️ 영화 특별전 / 영화제

ㅇ 특별전

ㅇ 영화제

🎞️ ㅊㄹㅊㅎ read

ㅇ“정의는 변한다... 옳음이 야만 될 수도” 하버드대 최고 석학의 경고 (조선비즈)

“우리가 더 많은 생명을 공평하게 챙길수록 무엇이 정상인지에 대한 인식도 변해가겠죠. 바로 그 정상성이 당대의 법이라는 문서에 통합된 개념이 정의입니다. 하지만 윤리는 계속 진화하죠. 결국 중요한 건 ‘우리의 옳음은 틀릴 수도 있다’라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 창작자들이 세계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나’에 예민한 레이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정합니다. 예술가들은 보통 불의에 더 민감해요. 그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는 법을 가르치죠.”

ㅇ"요새도 가난한 사람이 있어?" 들키지 않고 있는 '가난한 아이들' (프레시안)

"차별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면 나의 기회가 박탈될까 봐 겁이 나고, 내가 누리던 안전한 사회가 무너질까 봐요. 그러니 기를 쓰고 아니라고 부정하는 거죠. 가난한 사람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불평등을 인정한다면 내가 가진 것들을 빼앗긴다 생각하고요. 불평등, 불공정하다는 걸 알면서도 못 본 척하는 이유겠지요. 저는 그걸 깨고 싶어요. 보면 다르니까요. ... 제가 책에서 가난의 모습을 계속 드러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ㅇ“예술가 김중업”…건축가 삶 다큐로 만든 구상모 PD 인터뷰 (KBS NEWS)

"결국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이유의 근원에는 인간이 있는 것이고, 한 사람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면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사회의 '빛과 그림자 한계와 희망'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봅니다."

ㅇ'복지식당' 정재익-서태수 감독 "개봉했지만 여전히 장애인에게 극장에서 영화보기는 어려운 과제 (imbc 연예)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아직도 이야기할 만한 소재는 너무나 많다.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찾아서 보여주는 게 내 역할이 아닌가 생각된다. ... 이 영화는 저희가 계획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개봉을 해서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다.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니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고, 그 마음이 이런 결과를 이끌어 내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서 영화가 스스로 계속 움직이게 하고 싶다"

ㅇ다큐 감독으로 '10주년 디아스포라영화제 이끄는' 이혁상 프로그래머 (경인일보)

"사실 우리 모두가 이방인입니다.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죠. 물리적인 의미의 디아스포라도 있지만 정체성이라는 의미의 디아스포라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낯선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이방인이고요."

ㅇ차별과 배제의 세상에 맞서는 모두의 화장실2 (투데이신문)

"여성과 성소수자 그리고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깨끗한 화장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소수자들의 인권은 상충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포함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의 논리와 폭력을 몰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를 위한 화장실’은 모두가 포함되는 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 ㅊㄹㅊㅎ action